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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 과학 시작과 소개

고대 그리스의 과학 시작

 

고대 그리스 과학 시작과 소개
고대 그리스 과학 시작과 소개

 

과학의 시작 

 

호메로스의 위대한 서사시 '일리아드'와 '오디세이', 헤시오도스의 '신통기'는 고대 그리스인들의 관념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오디세이에서는 신들이 인간사에 개입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신통기에서는 태초의 혼돈으로부터 제우스가 다스리는 질서 있는 통치가 이루어지는 짧은 역사를 읽을 수 있다. 이처럼 호메로스와 헤시오도스가 보여주는 당시 고대 그리스는 신들이 사람의 모습으로 인간사에 개입하고, 자신들의 계획과 음모에 인간을 이용하는 세계였다. 이때 자연세계와 그 안에서 일어나는 자연현상은 모두 인격화 또는 신격화되어 설명되었다. 과학사에서는 이 시대를 흔히 신화적 자연관의 시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기원전 6세기 초 그리스의 동쪽 이오니아의 밀레토스르 중심으로 새로운 탐구 분위기가 등장했다. 서양 과학이 시작된 셈이다. 자연세계는 더 이상 의인화되지 않았다. 또한 자연현상에 대한 설명에서도 신들은 점차 사라졌다. 이제 자연 세계는 정해진 규칙에 따라 움직이고, 질서 있으며 예측 가능한 세계로 바뀌기 시작했다. 이런 변화를 주도한 인물은 그리스의 밀레토스 학파에 속하는 사람들이다. 대표적으로 탈레스, 아낙시만드로스, 아낙 시메네스 등이 있다. 밀레토스 학파의 주된 관심사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자연철학의 문제였다. 하나는 우주를 구성하는 근본 물질이 무엇인가라는 문제. 두 번 째는 이러한 근본 물질로부터 다양한 현상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곧 변화의 문제였다. 그리스 최초의 자연철학자로 일컬어지는 탈레스는 청므으로 근본 물질과 변화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모든 물질의 근원은 물이라고 보았으며, 우주를 물로부터 발산된 유기체로 보았다. 자연에 대한 신화적인 설명을 배제하고 자연현상의 원인을 자연 안에서 찾아서 제시하려는 시도를 했다. 탈레스의 제자로 알려진 아낙시만드로스는 만물의 근본을 무한자(apeiron)로 보았다. 그는 무한자가 자체 분할하여 뜨거운 것, 차가운 것이 되고, 여기서 각각 불, 공기, 흙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아낙 시메네스는 만물의 근원은 공기라고 주장했다. 공기가 흩어지고 응집되는 성질에 따라서 불, 구름, 물, 흙, 돌 등 만물이 형성된다고 보았다. 이처럼 탈레스, 아낙 시메네스 등의 밀레토스 자연철학자들은 신화적 자연관에서는 찾기 힘든 종류의 질문을 제기하고 그에 대한 자연적인 대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과학의 시작이라는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기원전 5세기 만물의 생성과 소멸의  변화에 대한 관심

기원전 5세기에는 근본 물질에 대한 문제와 만물의 생성과 소멸 그리고 변화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다. 예를들어 헤라클레이토스는 자연에 영원한 것은 하나도 없고, 만물은 끊임없이 변한다고 보았다. 그는 불을 만물의 근원이자 동시에 변화 속에서 질서를 가져오는 본질이라고 여겼다. 이에 반해 파르메니데스는 헤라클레이토스의 생각을 전면으로 반박했는데. 그에 따르면 하나의 존재가 본질적으로 다른 것으로 변하는 것은 불가한 것이었다. 엠페도클레스는 만물을 구성하는 물질로서 물, 불, 공기, 흙의 4 원소를 제시했다. 그 자체로 생성되거나 소멸되지 않는 4개의 원소는 결합과 분리에 의해 변화를 이끌어 낸다. 그는 변화의 과정을 사랑과 미움의 작용을 봤다. 사랑은 원소들을 결합시키고 미움은 물질을 분해하여 원소로 돌아가게 한다. 4원 소설과 달리 레우키포스와 데모크리토스 등은 원자론을 제기하였다. 고대의 원자론자들은 우즈는 더 이상 나누어지지 않는 무한히 많은 원자(atoma)로 이루어져 있다고 본 것이다. 여러 크기와 모양으로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원자들은 모양이나 배열, 위치에 따라 서로 다른 성질의 물질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이들은 물질세계의 변화를 원자들의 결합과 분해의 결과로 얘기하였으며 감각까지도 원자의 운동으로 이해하였다. 원자배열이 비슷하면 감각도 유사하며, 배열이 달라지면 감각도 변한다. 특히 데모크리토스는 인간의 영혼이 가장 섬세하고 완전한 공 모양의 원자로 되어 있으며, 신 또는 악마들조차 원자의 복합체라고도 했다. 하지만 원자론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은 후대의 자연철학자들에 의해 비판을 받아 철저히 비주류 철학으로 밀렸다. 근대에 부활할 때서야 다시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