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세이온과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헬레니즘 마케도니아
헬레니즘은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대왕 (356-323 BCE)이 제국을 건설한 이후 고대 그리스의 뒤를 이어 나타난 문명으로, 그리스, 이집트, 바빌로니아, 인도 및 기타 동방문화가 갈협 된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알렉산드로스는 기원전 334년 페르시아, 소아시아, 지중해 연안, 이집트, 중앙아시아, 인도의 북서부 지역까지 정복 했다. 이러한 그의 동방정복 활동은 그리스 문화가 다른 문화의 영향을 받는 계기를 마련함과 동시에 고대 그리스 문화를 넓은 지역에 퍼뜨리는데 영향을 주었다. 정복지역 사람들의 반발도 물론 있었겠지만 문화를 배척하지 않고 융합을 시도함으로써 그러한 불만을 잠재운 알렉산드로스이다. 한때 아리스토텔레스의 가르침을 받았던 알렉산드로스는 정복한 지역 곳곳에 '알렉산드리아' 라는 것을 세웠다. 이는 동일한 이름의 도시를 세워 그리스 문화를 전파 하는 중심지로 삼으려 했기 때문이다. 그리스 문화가 세계화 되는 헬레니즘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기원전 323년 알렉사드로스는 열병에 걸려 서른 세 살의 젊은 나이로 갑자기 죽었다. 알렉산드 제국으로서는 상당히 뼈아픈 죽음이 아닐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이후 제국은 이집트, 시리아, 마케도니아로 분열 되었다. 헬레니즘 시대는 고대 그리스 과학의 전통을 바탕으로 동방의 새로운 문화적 특성이 결합된 형태로 발전하여 고대 과학의 황금기를 이루었다. 헬레니즘 시대의 과학은 동서양의 과학적 전통을 융합해 냈고, 국가로부터 지원과 보호를 받았다. 이러한 특징이 두드러지는 곳이 프톨레마이오스 왕조가 차지한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 설립된 무세이온 이었다. 이집트 북부 지중해 연안의 항구도시인 알렉산드리아는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만나는 곳으로 헬레니즘 과학의 중심지 였다.
무세이온과 도서관
헬레니즘 시기 이집트의 첫 번째 왕인 프톨레마이오스 1세가 있다. 이는 한국 교육과정에서도 많이 다루는 사람으로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 들어 봤을 것이다. 추후 얘기하겠지만 동일 인물의 프톨레마이오스 학자가 있기도 하다. 혼동하지 않길 바란다. 아무튼 프톨레마이오스 1세는 (367-283 BCE)는 과학과 교육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는 전통을 세웠다. 그의 후계자인 프톨레마이오스 2세는 기원전 280년 경 알락산드리아에 학문 기관인 무세이온을 설립했다. 무세이온은 다양한 형태의 공식적인 지원과 보호 속에서 5세기까지 약 700년 동안 유지되었다. 무려 5세기 가까인 유지 되었단 사실은 그만큼 해당 기관을 통해 과학 교육을 강화하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무세이온은 국가가 세운 최초의 종합 연구기관이었다. 이곳에서는 문학, 수학, 천문학, 의학의 각 분과가 있었고, 도서관, 강의실, 강당, 해부실, 정원, 동물원, 천문대 등의 연구 시설이 있었다. 오늘날 이런 기관이 세워지더라도 상당히 대규모의 기관일 것이다. 또한 100명의 학자들이 국가적 지원을 받으며 자율적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무세이온 출신의 대표적인 학자로는 에우클레이데스, 아폴로니우스, 아리스타르코스, 에라토스테네스. 아르키메데스,헤론, 헤로필로스 등이 있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이렇게 유명학 학자들이 있다는 사실이 여기서 학문을 수행했다는 것이 상당히 놀랍다. 무세이온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 의해 더욱 활성화 되었다. 프롤레마이오스 왕가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도서를 수집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알렉산드리아 항구에 들어오는 선박들은 국적을 불문하고 일일이 수색하였고, 배에서 발견된 도서는 바로 도서관으로 옮겨졌다. 그 결과 무세이온의 부속기관이었던 알렉산드리아의 도서관은 50만개 이상의 파피루스 두루마리를 소장하게 되었고, 빠른 속도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도서관으로 발전 했다. 무세이온의 학자들은 도서관의 자료를 자유롭게 열람하며 연구에 활용할 수 있었다. 도서관은 지식의 보존만이 아니라 새로운 지식의 창출에도 기여하며, 무세이온과 함께 헬레니즘 시대의 학문 발전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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